나의 착각: 국내 S/W 시장에서 M&A가 잘 안 이뤄지는 이유 블로그 서핑중에...

국내 S/W 창업생태계가 불모지가 되어버린 이유는,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중소기업들을 M&A하기보다
자체적으로 그 서비스, 또는 기술을 개발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생각이 조금 바꼈다.


디피(위 글의 저자)는 우리나라 벤처시장에 M&A가 잘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제시했다.

1. 제대로 된 기술 기반 기업이 적다.
2.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시장의 크기가 너무 작다.
3.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인건비가 적다.

1번에 대해서 내가 가지게 된 생각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나니, '대체 내가 고등학교에서 뭘 배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악기를 잘 다루는 것도 아니고, 과학을 제일 잘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애매한 상태로 그냥 졸업해버린 것이 너무 싫었다.

대학교 공부도 이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했고, 공부를 소홀히 했다.
그리고 빨리 학교를 졸업하고 시장에 뛰어들어서
창업을 하겠다는 무모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창업 아이템으로 가장 많이 구상하고 있던게, '인터넷 서비스'였다.
학부를 갓 졸업한 대학생이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기술 기반의 기업보다, 인터넷 서비스 기반의 기업을 창업하는 쪽으로 기운 것 같다.
그리고 벤처기업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그대로 배껴다가 서비스하는 대기업들을 보면서,
대기업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창업을 하기가 힘들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서부터는 단순한 제 추측이 아니라, 디피 블로그에서 읽은 내용을 토대로 끌어낸 생각입니다.)
인터넷 서비스는 웬만한 대기업이라면, 어렵지 않게 인력을 구해다가 개발해낼 수 있다.
같은 서비스를 하는 다른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것보다,
자체적으로 개발을 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은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쉽게 배껴다가 개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안드로이드, iOS를 비롯한 운영체제...
아무리 '따라하기'를 잘하는 삼성이라도 이 부분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고
구글도 안드로이드를 스스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던 한 중소기업을 인수했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의 일화를 들으면서
괜히 '청년창업'에 대한 헛된 꿈만 키웠던 것 같다.
그들의 모든 성과를 단지 '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버릴 수는 없지만,
그들의 성공에는 '운'이라는 요소가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도 없다.

그러므로 그 어떤 대기업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기술 기반의 창업'을 할 수 있게 길을 찾아야겠습니다....